일상

수국 키우기, 수국 꽃대 자르기

홍냐홍냐 2021. 6. 16. 00:01

안녕하세요~

오늘은 저희집 수국을 소개 드리려고해요~!

저는 사실 식물을 다육이 말고는 키워본 적이 없었어요.
식물에 관심도 없어서 다육이마저 죽이곤 했구요..

최근 회사일 때문에 정말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서, 우울해지고 그래서 어떻게든 풀 방법을 찾아 보다가 꽃을 보면 행복해진다는 걸 어디서 봤어요.
그래서 꽃을 사볼까해서 꽃집을 돌아다니다가 수국을 발견했는데 너무 이쁜거에요.

인터넷으로 수국을 알아보는데 종류도 너무 많고.. 키우기 까다롭다고 하고.. 괜히 죽이기만 할까봐 고민하다가 결국 반려식물로 수국을 구매하게 되었어요.

5월 20일 쏘고기

이름은 쏘고기에요~~
5월 20일에 처음 집에 왔을 때에요.
활짝 핀 꽃이 너무 예쁘더라구요!

근데 오자마자.. 꽃잎이 갈색으로 변하는거에요. ㅠㅠ
알아봤더니, 꽃도 예민해서 하우스에서 자라다가 집으로 옮기거나, 햇빛을 너무 많이 받거나 혹은 적거나, 물이 부족하거나 혹은 많거나 또는 벌레가 있거나, 수돗물이 싫어서 등등..의 이유로 스트레스 받으면 꽃잎이 갈색으로 타들어 간다고 해요..
이유가 수십가지가 넘는다고 하더라구요.

우선 쏘고기가 있는 창가가 남향이라 햇빛이 부족한 것 같지는 않아 커튼을 내리고, 물도 샤워기로 듬뿍 줘야하는 아이라고 해서 샤워기로 물도 듬뿍 줬어요.
이미 타버린 꽃잎은 어쩔 수 없으니 다 떼 주었구요.
근데도 매일매일 갈색이 되더라구요. ㅠㅠ

꽃잎이 갈색인 사진을 못찍어서 보여드릴 수가 없네요. ㅠㅠ

5월 31일 쏘고기

그러던 어느날 저기 가운데 새싹처럼 어린잎이 돋아난게 보이시나요?!
너무 귀엽게 옆구리에 뭐가 자라는 거에요!
아 우리 쏘고기 안죽었구나 다행이다 하던 날 이었어요!
진짜 기쁘더라구요. ㅋㅋ

6월 10일 쏘고기


갈색으로 변하는 꽃잎도 점점 줄고 새잎도 돋아나고 잘 자라는 줄 알았던 우리 쏘고기가...
이번엔 잎이 초록색이 되어 가는 거에요 ㅠㅠ

쏘고기 병 들었나...? 하고 또 찾아보니 이번엔 꽃이 질 때가 되서 초록색으로 변하는 거래요;;

수국 이렇게 빨리 지는지 몰랐어서.. 아 벌써 지는구나 하고 지내다가 저대로 계속 있어도 되는게 맞나? 하고 또 찾아보니 2주~3주 정도 꽃을 봤으면 꽃대를 잘라줘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꽃대를 잘라야 내년에 건강하게 자란다고요.


그래서 망설이지 않고 꽃대를 잘랐어요.
헌잎도 반씩 잘라줬구요.
술먹다가 고민 별로 안하고 블로그 글 보자마자 잘라버려서 사실 이렇게 자르는게 맞나.. 하고 다시 여러글 찾아보니 꽃대 잘랐더니 죽었다는 글도 있더라구요. ㅠㅠ
괜히 잘랐나 우리 쏘고기 ㅠㅠ

걱정이 많이 됐는데 어쨋든 잘라야 하는게 맞다고 해서 물 많이 주고 영양제 뿌려주고 잘 자라라고 쓰다듬어주고 했어요..


6월 15일 쏘고기

그랬더니 세상에 6월12일~6월14일 놀러갔다 왔더니 헌잎들 때문에 새잎들이 막 꾸겨져서 자라고 있는거 있죠?!
그래서 당장 헌잎들 잘라줬어요.
꾸겨진 쏘고기 사진이 없어서 아쉽네요!

너무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어서 행복해요!

재택근무 하는데 화나고 그럴 때 쏘고기 보면 화가 좀 풀리더라구요. ㅋㅋ
혹시 저처럼 스트레스 많이 받거나 마음이 힘들거나 하시면 반려식물 키워 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너무너무 예뻐요~~

나중에 많이 자라면 또 저희 쏘고기 포스팅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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